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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Insight 문해력이란?문해력(文解力)은 모든 배움과 소통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읽기”를 통해 길러집니다. 읽는다는 것은 “책을 읽다”, “글을 읽다”, “마음(감정)을 읽다”, “세상을 읽다” 등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서 나아가 ‘소통력, 세상을 읽는 힘’이 됩니다. 우리가 도서관을 통해 아이에게 길러주려는 문해력은 단지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잘 읽고, 알게 된 지식을 내 삶과 연결해 낼 수 있는 지혜를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초등학교 문해력 교육의 중요성과 문해력 교육 방향초등학교 6년 시기는 문해력을 키워줘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문해력은 학업성취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며, 학업성취를 중시하는 한국의 심리적 토대에서 학령기 아동의 학업성취는 주관적 안녕감, 행복감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일반 초등학교에서 학급당 기초학력이 부진한 아동의 비율은 15~20% 정도이고,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더욱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의 낮아진 문해력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개정된 2022 초등교육과정에서는 초등 저학년부터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강화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 수업 시간은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통합적 독서 활동 강화와 초등 저학년 한글 해독 능력, 기초 문해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하지만 단순히 과목을 만들고 수업 시간을 늘렸다고 문해력 저하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초등학교 문해력 교육은 아이들의 삶과 맞닿아 있어야 진정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초등 문해력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보다 학습자들이 주체적으로 서로가 배우는 학습공동체로서 문해력을 증진시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아동이 자기 주도성을 계발하는 문해력 교육으로 변화해야 합니다.아이들의 문해력 증진을 위한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사서)의 역할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의 문해력, 즉 세상을 읽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도서관을 단 한 번만이라도 방문했다면 독서량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합니다. 학교도서관의 질과 읽기 성취도 간 상관관계도 높습니다. 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의 교육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이 학교도서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구비하고, 도서관 정보 활용 교육과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읽기 목적에 맞는 공간을 제공하며 전문지식과 인간미가 있는 친절한 사서를 갖추려고 합니다. 아래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의 문해력 교육을 위해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사서)가 고려해야 할 사항 및 협력 방안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첫째, ‘책 읽기’를 말하기 전에 ‘아이들 읽기’부터 해야 합니다.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을 돕기 위해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문해력 발달 단계와 특성, 아이의 발달 수준과 특성, 개인별 흥미와 관심, 아이를 둘러싼 생태적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이후에 아이에게 흥미를 잃지 않고 효과적인 책 읽기 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서교사(사서)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의 특성과 속도를 잘 파악하여 아이의 속도대로 독서의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속도대로 자라나는 것을 기다려 주는 일입니다.둘째, 아이들의 ‘읽기 동기’를 점검하고 지원해야 합니다.평생 독자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책 읽는 기능이나 전략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읽기 동기’라 할 수 있는데, 아이의 읽기 동기를 점검하는 것은 문해력 증진을 돕는 지름길이고 지도하는 사람과 학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주는 효율적인 작업입니다. 읽기동기란, 읽기 행위를 유발하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읽기 과정을 이끌어가며, 개인적‧사회적 요인들로 구성된 다원적인 심리구조(정수정, 2017)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읽기동기는 읽기에 즐거움을 갖고 자발적으로 읽기를 하려는 마음 상태로, 읽기 활동을 일으키고 읽기 행동을 유지하는 강력한 촉진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 결과에서 초등학생의 읽기 동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을 위해 읽기 동기를 점검하여 유지하고 증진할 수 있는 지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필자가 개발한 한국 초등학생용 읽기 동기 척도(RMSE: Reading Motivation Scale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2017)를 사용하여 학생들의 개인별 읽기 동기 발달 수준을 파악하고, 희망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교육적‧양육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사 결과를 활용하여 필요에 따라 독서 상담 및 개별화된 독서교육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읽기 동기를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 솔솔 재미 솔솔”, “Book 돋움”, “책이랑 보드랑”, “책이랑 영화랑”, “Book적 Book적 독서 축제”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셋째, 아이들에게 책 선택권을 주고, 눈높이에 맞는 책 추천과 지도적 책 읽기를 합니다.많은 부모들이 문해력은 책 읽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양질의 책을 많이 읽히기 위해서 권장도서목록으로 읽기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 읽기에 흥미를 들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취향, 관심사에 따라 책을 고르게 할 기회, 책 선택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part 02. 도서관 넘어 책읽기초등학교 도서관에서의 문해력 교육충청북도교육도서관정수정 경기도 시흥 대야초등학교 사서교사